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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역사로 읽는 성경 2. 아라우나(오르난)의 타작 마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1-21 09:57
조회
8
[사건과 역사로 읽는 성경]

2. 아라우나(오르난)의 타작 마당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인류와 이스라엘의 역사가 기록된 역사책이다. 성경 한 구절은 한 개의 구절 이상의 의미와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함축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사건과 구절들을 넓은 시야로 혹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세하게 접근함으로써 성경 전체를 조금 더 잘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순복음가족신문은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기록한 성경구절의 행간을 풀어 성도들이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사건과 역사로 읽는 성경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진 영원한 이스라엘의 번제단

"천사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그의 손을 들어 멸하려 하더니 야훼께서 이 재앙 내리심을 뉘우치사 백성을 멸하는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하시니 야훼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 곁에 있는지라"(삼하24:16)

아브라함이 3일 길을 걸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던 모리아 산, 다윗의 인구 조사로 인해 하루에 7만 명이 죽는 재앙이 멈춘 아라우나(오르난)의 타작마당, 솔로몬이 7년에 걸쳐 건축했던 솔로몬성전, 예수님의 갈보리 십자가 사건이 모두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졌다.

1) 예루살렘의 시작 모리아산
예루살렘은 '평화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도성의 이름과는 달리 예루살렘은 수많은 전쟁과 파괴와 살육을 겪은 도시이다. 평화의 도시라는 뜻보다는 오히려 평화를 갈망하는 도시라는 뜻이 더 어울릴 듯하다. 예루살렘은 현재 국제법상 어느 국가의 소유도 아니다. 이스라엘의 소유도 팔레스타인의 소유도 아닌 하나님의 도성이다.
주후 70년 로마제국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민족이 전 세계로 흩어지며 조상의 땅, 조상의 나라를 잃어버린 유대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의 팔레스타인의 지배가 끝난 1948년 5월 14일, 유대력 5708년 유월절과 오순절 사이에 있는 이야르월에 UN의 결의에 따라 옛 조상들의 땅 팔레스타인에 독립 국가를 건립했다.
이스라엘 국가가 설립됐을 때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 예루살렘이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여서 유엔은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 어느 종교 어느 단체의 소유가 아닌 중립지대로 남겨 두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 아닌 항구도시 텔아비브(Tel Aviv, 봄의 언덕)가 되었다. 텔아비브의 성경 지명은 욥바이며 이곳에서 요나는 니느웨로 가는 배를 타지 않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다(욘 1:3).
이후 흔히 6일 전쟁이라고 부르는 제3차 중동 전쟁의 승리로 이스라엘은 시리아로부터 골란 고원을, 요르단으로부터는 동예루살렘과 요단강 서안 지구를, 이집트로부터 가자 지구와 시나이 반도를 빼앗았고 이때부터 예루살렘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UN 결의안 181'에 따라 예루살렘을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닌 '국제 관리 지구'로, 어느 누구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도성으로 남겨 두었는데 이스라엘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갈등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예루살렘은 우리나라 북한산(해발 836m)보다 조금 낮은 해발 780m의 산지이다. 사해에서 서북쪽으로 약 28㎞를 달리면 예루살렘이 나타난다.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는 키드론 골짜기, 남쪽으로는 힌놈 골짜기가 이어진다. 예루살렘이 산지이기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예화에서도 강도 만난 사람이 여리고로 내려간다고 말씀하고 있고, 제자들도 엠마오로 내려가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이 하나님의 도성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삭을 바치라고 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창 22:1~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말씀하시기 전까지 예루살렘은 바위산에 불과했다.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한 산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신다(창 22:2). 이삭을 바쳤던 거룩한 장소 모리아 산은 이후에 거룩한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이 됐다.

2) 아라우나(오르난)의 타작 마당과 아브라함과의 언약
다윗의 일생에 두 번의 큰 실수가 있었다. 하나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자신의 죄를 덮고자 충실한 장수였던 우리아를 전쟁터의 최전방에 나가 싸우게 하여 죽게 한 것이다(삼하 11~12장).
또 하나는 인구 조사이다(삼하 24장; 대상 21장). 왕으로서 전쟁에 나갈 인구를 조사한 것이 무슨 잘못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사탄이 다윗의 마음을 충동해서 인구조사를 했다고 기록하고 있고(대상 21:1), 다윗이 인구조사를 한 후에 스스로 자책했다(삼하 24:10)는 것으로 봐서 순수한 의도에서 인구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윗은 세가지 하나님의 징벌 가운데 하나를 택했고 전염병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퍼져 7만 명이 죽었다(삼하 24:15; 대상 21:14).
죽음의 그림자가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은 천사에게 명하셔서 '네 손을 거두라'고 말씀하신다. 사무엘하에서는 하나님의 천사가 징벌을 멈춘 곳을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삼하 24:16)이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역대상에서는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라고 기록하고 있다(대상 21:15). 성경 두 곳이 서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풀기 힘든 성경의 난제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아라우나와 오르난은 같은 단어이다. 여기에 다른 모음부호가 붙여져 서로 다르게 발음되는 것뿐이다.
사무엘하 24장 15절은 그날에 아침부터 시작해 정하신 때까지 전염병이 이스라엘 전역에 퍼져 7만 명이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정하신 때라는 것은 보통 제사 때를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한 3일을 다 채운 것이 아니라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 제사 때에 전염병을 멈췄다는 말이다. 얼마나 심했던지 하루 낮 시간 동안 7만 명의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런 무시무시한 징벌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던 곳,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자손을 주시겠다고 언약을 맺으신(창 22:17) 곳에서 멈췄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아라우나(오르나)의 타작 마당에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셨던 것 같다.

3) 다윗이 쌓은 단과 솔로몬의 성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한 모리아산, 아브라함은 아마도 그 장소가 얼마나 거룩한 곳인지 그의 자손 이스라엘 백성에게 얼마나 중요한 곳이 될지 그의 생애동안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제단을 쌓았던 곳에서 수천 년이 지나 다윗이 다시 제단을 쌓았다.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결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징벌을 멈추신 것에 대한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삼하 24:18~19; 대상 21:22). 하나님께서 다윗의 제사를 받으시고 그가 쌓은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셨다(대상 21:26). 다윗은 이곳을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질 곳, 영원한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고 선포한다(대상 22:1). 그의 말에 따라 솔로몬이 그곳에 7년 동안 성전을 짓게 되는데 역대하 3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야훼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야훼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 3:1).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지던 곳에, 죄의 용서와 하나님과의 회복이 이루어지던 곳에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졌다. 그러나 유대교의 타락과 율법으로 변질되어 성전은 무너졌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인류를 위한 영원한 성소가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예루살렘 갈보리 언덕에 다시 세워졌다.

이상윤 목사(순복음홍콩신학교학장)
출처 : http://www.fgnews.co.kr/front/view.do?first_category_id=3&second_category_id=266&id=123757&renew=001